내용요약 서울우유 8월, 삼양식품 11월 등 우윳값 올려
남양유업도 B2B 제품 조정 중…백미당 가격검토 안 해
파리바게뜨가 서울우유와 삼양식품으로부터 공급받는 우유제품의 가격을 이달 4일부터 평균 10% 정도 인상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삼양식품 등이 우윳값을 인상한 가운데, 이달부터 파리바게뜨가 판매하는 우유제품의 가격도 인상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 4일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흰우유와 일반우유, 저지방우유, 가공유 등 총 8종의 가격을 평균 10% 정도 인상했다.

이에 일반우유 200ml 가격은 기존 950원에서 1050원으로, 450ml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930ml는 2900원에서 3200원으로 올랐다. 딸기·바나나·초코 등 가공유 3종 200ml의 가격도 950원에서 1050원으로 올랐다. 저지방우유는 200ml가 950원에서 1050원, 900ml가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편의점이나 마트처럼 우유업체로부터 받아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제품”이라며 “서울우유와 삼양식품에서 납품받는 가격이 인상된 데 따라 이달부터 가격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우유는 올해 8월16일 누적된 원가부담 등을 이유로 우유제품의 가격을 평군 3.9% 인상한 바 있다. 삼양식품은 11월3일자로 파리바게뜨에 공급하는 우유는 물론 삼양우유의 가격을 3~5% 인상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가격인상 요인이 있거나 재계약시점이 돼 양사의 협의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원유인상에 따라 B2B 공급가격을 인상한 대기업은 SPC그룹이 처음”이라며 “다른 납품업체들은 재계약시점 때 해당업체와 논의해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에 납품하는 PB제품의 가격을 이달 3일자로 인상했고 그때 자체 제품인 삼양우유 등의 가격도 인상했다”며 “현재 B2B 납품은 파리바게뜨에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파리바게뜨의 우유제품 가격인상이 빵이나 카페음료의 가격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빵 가격의 경우 개별원료의 가격이 오를 때마다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된 적이 없다. 빵에 들어가는 원료도 많고 등락폭도 크기 때문”이라며 “현재 빵이나 카페음료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서울우유와 함께 지난달 16일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한 남양유업도 이달 1일부터 거래처를 대상으로 우유제품의 가격조정에 들어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형거래처들은 아니고 일부 중소형 거래처를 중심으로 가격조정을 하고 있다”며 “연간 계약이 있는 업체들의 현재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가격인상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인 백미당의 가격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백미당 아이스크림에 원유가 60% 이상 함유돼 있어 제품가격을 인상할 요인이 충분하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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