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3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부문 1위·포브스 기업가치 130위 목표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최정우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모두 함께 차별없이 최고 가치 만들 것'을 골자로 한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최정우 회장은 5일 열린 '위드 포스코(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100대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위드 포스코(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임직원은 물론 주주·고객사·협력사와 지역주민 등 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모두 함께 참여'하면서, 임직원간, 그룹사간, 협력사간 근무 환경이나 처우에 '차별이 없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를 만들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가자'는 것으로 집약됐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善循環) 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라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을 강조했다.

이번'100대 개혁과제'의 특징은 기존의 경영개혁안이 장기 목표를 새롭게 제시하거나 외형적 모습 변화를 강조해 왔던 것과는 달리 최 회장의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의 원칙에 따라 수립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난 100일동안 3300여건의 '러브레터' 건의사항을 받았고, 그룹 전 임원들로부터도 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아울러 포스코경영연구원 자문 교수 등의 의견과 평소 최 회장이 생각한 개혁 방안을 현업 부서와 토론을 통해 100대 개혁과제를 확정했다.

포스코는 회사 전반에 걸쳐 변화되는 경영방침과 제도, 기업문화들을 바탕으로 지난 50주년 기념식에서 천명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의 장기 목표 달성 방안도 더욱 구체화됐다.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에 회사 위상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라고 명시함으로써 임직원들의 몰입도와 실천력을 높이도록 했다.

포스코는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에 회사 위상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라고 명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철강사업은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톤을 달성해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에서는 대규모 공정기술 보다는 제품 기술과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하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사업은 LNG(천연액화가스)미드스트림 분야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해 LNG 트레이딩을 육성한다. 광양의 LNG 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인다.
 
그룹내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중복, 유사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흡수해 효율화한다. 또한,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 공장을 포스코켐텍에 신설,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통합을 앞둔 양·음극재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신성장사업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해 '철강부문'과 동급인 '신성장부문'으로 조직을 격상하기로 했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CEO 및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한다. 외부인사를 영입해 기업시민 전략 수립에 사회전반의 목소리를 적극반영할 예정이다.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는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기업시민위원회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조직 중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포항과 광양으로 전진 배치한다. /사진=포스코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한다.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기업 육성을 담당하고, 향후 5년간 5500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취·창업지원프로그램을 전담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연근무제 및 출산지원제도를 개선한다. 포항과 광양, 서울, 송도 등 주요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해 그룹사부터 협력사 직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포항, 광양 지역에는 초등학생의 방과후 돌봄 시설 '포스코형 마더센터'를 신설해 지역사회에까지 개방해저출산 해법의 모범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QSS(Quality·Stability·Safety), 마이머신 활동 등 포스코의 우수한 경영혁신 활동을 중소기업에 전파하고,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중소기업의 현장에 적용해 공급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한다. 공정거래문화를 완전 정착시키기 위해 퇴직임직원(OB)이 근무하는 공급사는 반드시 해당 사실을 등록하고 거래품목에 대해서 100% 경쟁구매를 원칙으로 하여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주주친화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그동안 장기 안정적 배당정책에 더하여 당해 연도 이익규모에 따라 추가적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들이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외이사IR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주주 권리행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조직 중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포항과 광양으로 전진 배치한다. 또한, 회사의 자랑인 노사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새로운 노사환경에 발맞춰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협력사와의 상생차원에서 임금격차를 점차 해소하고 포스코가 보유한 복지후생시설을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갑질 신고창구도 개설해 포스코 임직원의 협력사 직원에 대한 힘희롱을 엄단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조직개편이나 제도개선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각 분야의 개혁과제는 임원급의 담당자를 지정하여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하여 빠짐없이 실천할 계획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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