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6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질 전망이다. 의회 구도가 어떻게 재편되느냐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차지하는 안이 우세하다. 선거 결과가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민주당이 예산안을 무기로 미·중 무역분쟁, 세제개혁, 재정지출 등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 경우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공화당의 양원 독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신흥국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속도를 내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직전 보였던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달러 강세 등이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가장 낮은 확률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상·하원 장악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미국의 정치·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7포인트(0.76%) 오른 2만5461.70에, 나스닥 지수는 28.14포인트(0.38%) 하락한 7328.85에 장을 마쳤다. 

‘대장주’ 애플(-2.8%)은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투자은행(IB)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큐로브(-6.32%), 스카이웍(-2.66%), 마이크론 테크(-0.99%) 등 부품·반도체 기업들이 동반 부진하면서 국내 증시 관련 종목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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