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일 오전 5시 버먼트 주 시작...하와이 주 마지막으로 종료
한국 시간 7일 오후께 윤곽 드러날 예정
미국 중간선거가 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5시 동부 버먼트 주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6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중간선거를 앞둔 사전투표 결과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고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최종 투표율에 따라 승자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7일 오후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간선거는 이날 오전 5시 동부 버먼트주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오후 7시 버지니아주 등이 투표를 마감한 뒤 서부 지역 주를 지나 하와이 주를 마지막으로 투표가 끝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6년인 상원의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5명과 하원의원 435명을 전원 선출한다. 50개 주 가운데 임기가 끝난 36명의 주지사도 새로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선 최종 투표율이 양쪽 진영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낸 쪽이 최종 승자가 되리란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 사전투표 참여 인원이 3500만명으로 4년 전인 2014년(2200만명)보다 크게 늘어난데다 중간선거 투표율 역시 역대 평균 투표율(40%)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다가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전조사 결과는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CNN이 리서치업체 SSRS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투표할 계획이 있는 유권자의 55%는 민주당을, 42%는 공화당을 선택했다. 둘 사이 격차는 13%포인트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는 지난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격차가 7%포인트로 지난달(9%포인트)보다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선거 직전까지 공화당과 민주당은 치열한 공세를 펼쳤다.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유세 전면에 나서며 전·현직 대통령 간 치열한 유세가 이어졌다. 그만큼 공화당과 민주당, 양 측 지지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은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 미국 경제가 좋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집권하면 우리 경제와 미래에 ‘레킹볼(Wrecking Ball)’을 휘두를 것”이라며 경제 불안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미국스러움’을 어필했다.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긴장이 고조됐고 증오범죄가 늘어났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건강보험료 인상, 총기 사고 증가 등 ‘삶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도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해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은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완승하거나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다 해도 트럼프 정부의 대외 통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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