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미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된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컬럼버스의 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11·6 중간선거가 미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투표한 사람의 55%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사람은 44%로 반대 의견보다 낮았다.

6일(현지시간) CNN이 공개한 전국 출구조사 예비 결과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40%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31%는 강력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약간 지지는 13%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강력 반대하는 투표자는 47%로 나타났으며, 약간 반대는 7%로 집계됐다. `샤이(shy)` 보수층이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의사를 숨겼을 가능성도 있어, 출구조사대로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한 응답자가 56%에 달한 가운데, 투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정책은 건강보험으로 드러났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NBC 등의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CNN 조사에서 투표에 영향을 준 정부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1%가 ‘건강보험’을 꼽았다. 이어 이민정책(23%), 경제(21%), 총기정책(11%) 순이었다.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민주당은 건강보험과 총기규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과 경제호황을 주요 이슈로 부각한 바 있다. WP, AP통신, NBC 등이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가 건강보험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단, 경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10명 중 7명은 경제가 양호한 상태라고 답했으며, 2년 전보다 재정 상태가 좋아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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