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이코스·글로·릴에 이어 중국업체와 일본업체 눈독 들이며 치열한 경쟁 예고
중국담배공사의 후베이 중연 유한 책임 공사가 신사동에 궐련형 전자담배 '모크(MOK)'와 전용담배 '쿠우(COO)'를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제공=후베이중연유한책임공사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와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글로(glo)’, KT&G ‘릴(lil)’ 등이 경쟁을 벌이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중국 후베이 중연 유한 책임 공사의 ‘모크(MOK)'까지 등장했다.

후베이 중연 유한 책임 공사는 7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인 ‘MOK'과 전용담배스틱인 ’쿠우(COO)'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모크는 더 많은 흡연 횟수를 제공하는 노멀 모드와 1회 충전으로 2회 연속사용이 가능한 더블 모드로 이뤄져 있다. 쿠우는 56mm 길이에 7.7mm 지름으로 두꺼워 담뱃잎 함량이 높다. 두 제품은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MOK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본의 재팬 타바코(JT)도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JT는 출시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해 정확한 답을 주고 있진 않지만 해당 의문에 대한 강한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JT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염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붐이 일어났는데 특히 한국이 시장성이 있고 성장하고 있어서 경쟁자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지배력은 얼마나 유통망 구축을 잘 하느냐가 관건으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다고 해서 유의미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전체 담배시장의 1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코스가 선점한 시장을 후발주자인 글로와 릴이 아이코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6.7% 성장하며 2022년 전체 시장의 33%까지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기존 진출기업들도 후속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필립모리스는 7일부터 ‘아이코스3’과 ‘아이코스3 멀티’의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아이코스3은 충전시간이 아이코스2.4플러스보다 40초 더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아이코스3 멀티는 10회 연속사용이 또는 1회당 6분간 혹은 14모금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필립모리스는 이번 신제품 론칭에 맞춰 기기고장 시 추가 무상교환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케어 프로그램’과 아이코스 기기에 케어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월정액 렌탈 서비스’를 도입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유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BAT는 올해 7월 글로 시리즈 2종 출시와 함께 ‘네오 부스터+’ 및 ‘다크 토바코+’를 내놨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최근 ‘네오 트로피컬 쿨+’와 ‘네오 루비 쿨+’를 발매했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맛의 전용담배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KT&G는 초소형 사이즈와 54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릴 미니’를 지난달 17일 출시했다. 또 기존 릴1.0 기기를 반납하면 릴 플러스 기기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보상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유저 이탈방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디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이나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며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안 줘야 한다는 흡연문화가 조성되면서 냄새를 더욱 줄이는 기능적 측면에 집중하며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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