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육가공 기반 HMR 제품 생산라인 도입
신동빈 회장 경영일선 복귀 후 식품 관련 사업계획 추진 탄력
롯데푸드가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시설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월 HMR 전용의 평택공장을 신축 준공한 데 이어 이달 6일엔 김천공장 내 생산라인 도입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은 롯데푸드 평택공장 전경./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롯데푸드가 향후 60년을 대비한 신(新) 성장동력으로 가정간편식(HMR)을 설정하고 해당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래 먹거리 사업의 핵심으로 HMR을 꼽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 6일 이사회에서 HMR 사업 확대로 인한 제조역량 강화를 위해 롯데푸드의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7만2728㎡ 부지의 김천공장에 93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투자는 오는 2020년 4월30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증설되는 김천공장 설비에서는 롯데푸드가 2016년 말 론칭한 육가공 기반 HMR 브랜드인 ‘라퀴진’ 제품 등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퀴진은 ‘레스토랑 품질로 요리를 구현한 간편식’을 모토로 하는 브랜드로 2017년에만 10여종의 신제품이 출시된 바 있다.

롯데푸드는 앞서 올해 초 라퀴진 브랜드의 매출을 400억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는데 김천공장 증축으로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푸드는 지난해 1월 경기도 평택에 HMR 전용공장인 롯데푸드 평택공장을 신축 준공하는 등 HMR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평택공장은 연면적 약2만1500㎡ 규모로 조리면, 냉장면, 상온면 등 다양한 면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설비와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샐러드 등 간편식 생산라인을 갖췄다. 또한 냉장 상태로 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저온센터도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쉐푸드’와 한식 전문 간편식 브랜드 ‘초가삼간’ 등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롯데푸드가 이 같은 행보를 하는 이유로는 기존의 제품 라인업만으론 매출신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식문화 변화 등이 일어나면서 올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으로 HMR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집행유예로 재가동된 ‘뉴 롯데(New LOTTE)’의 식품사업의 키를 HMR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이 HMR 사업에서 미래 식품사업의 캐시카우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는 매년 그룹 내 핵심시설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식품 계열사들의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마곡에서 진행된 것으로 안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했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계획도 수립됐다. 김천공장 증축 투자도 그 일환으로 향후 롯데푸드 HMR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