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충청남도의 ‘3농 정책’은 농어촌, 농어업, 농어업인들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농어민들은 자기 자식처럼 농수산물을 보살펴 키운다. 애지중지 키운 농수산물을 제값에 파는 것은 농어민들의 최고 고민이자 숙제다. 3농 정책은 이런 농어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유통혁신에 중점을 뒀다.

3농 정책의 핵심은 ‘조직화’와 ‘규모화’다. 농어업인들이 각자 농수산품을 생산하던 것을 유통단위로 묶어 함께 상품을 출하하는 것이다. 이에 생산부터 유통조직관리, 마케팅까지 종합적으로 공동 추진이 가능하다.

충청남도의 '충남오감'을 비롯한 논산시조합공동법인, 부여 세도농협 방울토마토공선출하회, 부여 굿뜨래 등은 농협중앙회의 ‘2017 산지유통 활성화 종합평가회’에서 대상 및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사진=충청남도 홈페이지

이를 ‘공동선별조직’이라고 한다. 지역농협이 공동선별조직을 육성하고 다른 지역농협과 연계해 ‘조합공동법인’이나 ‘연합 사업단’ 등을 통한 규모화를 이룬다. 이를 통해 기업처럼 대량의 농산물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마케팅하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충남도의 통합마케팅 사업은 시·군단위로 조직돼 개발 브랜드를 시장에 출시한다. 이렇게 출시된 제품이 논산의 ‘옛스민’, 당진 ‘해나루’, 부여 ‘굿뜨래’등이다.

도에서 직접 추진하는 통합마케팅 사업도 있다. ‘충남오감’ 브랜드는 시·군 단위에서 소량으로 생산되는 상품을 도 단위로 모아서 시장에 제공한다.

이 사업은 농협 충남본부가 주축이 된 조직으로 운영되며 깻잎, 감자, 고구마 등 7개 품목을 통합해 2014년 시장에 출시했다. 출시 첫해에는 2112농가가 참여해 사업이 진행됐고 올해는 4429농가로 규모가 확대됐다.

충남도는 이 정책을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의 접점에 있는 농산물 산지유통 분야에서 눈에 띄는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2017년 한 해 동안 310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도 단위로 추진한 통합 브랜드 ‘충남오감’ 사업을 통해 588억원, 시·군 단위 통합 브랜드 상품판매로 2518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2016년에 비해 충남오감 사업이 84.3%, 시·군단위 사업이 17.8% 성장한 결과다.

올해 9월말까지 집계한 실적은 2961억원(도 단위 667억원, 시·군 단위 2091억원)으로 올해 목표액 3800억원(도 단위 800억원, 시·군 단위 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 할 것으로 충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2017년 12월 농협중앙회의 ‘2017 산지유통 활성화 종합평가회’에서 충남의 지역농협 및 통합마케팅 조직 등이 지자체 협력 대상 3개와 최우수상 1개 등을 수상하며 증명되기도 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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