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공개 “최초 아닌 최고 노린다” (종합)
삼성전자 폴더블폰 공개 “최초 아닌 최고 노린다” (종합)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8.11.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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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접히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폴더블 경험 극대화하는 ‘원(One) UI’도 공개
외신·네티즌 “역시 삼성” 극찬 이어져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삼성표 폴더블 폰’이 윤곽을 드러냈다. 최대 20만번을 접어도 거뜬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경험을 극대화할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UI)인 ‘원(One) UI’까지. 외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시장에선 삼성전자 폴더블 폰을 두고 ‘10년만의 혁신’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삼성전자가 7일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시연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삼성전자가 7일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시연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삼성표 폴더블 폰, 안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20만번 접어도 ‘튼튼’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SDC) 2018’을 개최하고 폴더블 폰을 위한 하드웨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와 소프트웨어 ‘원(One) UI’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4인치, 완전히 펼쳤을 때 7.3인치까지 커지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최대 20만번을 접어도 무리가 없는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앞서 ‘최초’의 폴더블 폰을 출시한 중국 로욜(Royole·로욜레)과의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삼성전자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로욜의 폴더블 폰‘플렉스파이(Flexpai)’와 달리 바깥이 아닌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마치 수첩처럼 디스플레이를 안 쪽으로 접을 수 있어 보다 정밀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요구되는 방식이다.

크기 역시 플렉스파이보다 더 작은 사이즈로 고안됐다. 플렉스파이는 펼쳤을 때 7.8인치로 아이패드 미니4(7.9인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커지지만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 7.3인치로 보다 작은 사이즈다. 그러나 최대 3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강력한 멀티태스킹으로 ‘작지만 강한’ 폴더블 폰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유리를 대신해 유연하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신소재가 적용됐다. 제품을 반복적으로 접었다 펴도 흔들림없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용 접착제도 새로 개발했다. 최대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물리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7일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접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삼성전자가 7일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접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새로운‘원 UI’…폴더블 경험 극대화한다

접으면 폰, 펴면 태블릿을 넘나드는 폴더블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원 UI’에도 관심이 모인다. 스마트폰을 접거나 펼쳤을 때 어플리케이션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원 UI는 이달부터 한국과 미국 등에서 갤럭시 S9과 S9+, 갤럭시 노트9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9.0 파이(Pie) 베타 서비스를 거쳐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원UI를 적용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4인치의 작은 화면에서 사용하던 어플리케이션을 펼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이고 아이콘을 간결하게 정돈해 가독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접은 상태에선 4인치의 작은 사이즈로 한 손으로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해진다.

◆ 개발자 중심의 선공개…’최고’ 폴더블 폰 수성 목적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 ‘최초’ 타이틀은 놓쳤지만 ‘최고’ 타이틀은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며 구글과의 협업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최적화된 폴더블 폰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번 폴더블 폰 발표 장소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가 열리는 라스베가스나 미국 상업의 중심 뉴욕이 아닌 개발자가 밀집한 샌프란시스코로 선정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최근 글로벌 IT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자 중심의 사전 공개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는데, 삼성전자 역시 추세를 따라 SDC 2018에서 선공개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플랫폼 단계에서부터 최적화하는 한편 애뮬레이터 등 테스트 도구 제공을 통해 개발자들이 초기에 폴더블 앱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7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10년만의 혁신” 외신·시장 호평 이어져

삼성전자 폴더블 폰을 두고 외신들은 대체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삼성이 폴더블 폰을 최초로 출시한 기업은 아니지만 디스플레이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감안하면 향후 주류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CNBC는 “구글이 지난 7일 안드로이드가 폴더블 폰을 공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가장 선두에서 폴더블 제품을 상용화할 기업 중 하나지만 후발 주자들이 빠른 속도로 따라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 폰만의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포춘(Fortune)지는 “소비자들은 펼치면 화면이 커진다는 점, 멀티태스킹 능력만을 보고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에 맞는 강력한 어플리케이션이 동반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폴더블 폰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아이폰을 잇는 10년만의 혁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은 혁신의 시작이다. 내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아이폰 이후 10년만에 이뤄지는 모바일 혁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폴더블 폰 글로벌 시장은 2019년 300만대에서 2022년 5000만대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