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상반기 출시 예상...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대를 바꿀 '혁신 기술'
삼성 폴더블폰 적용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공개를 통해 투자심리를 자극,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 업체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제품보다 더 높은 기술이 적용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대를 바꿀 ‘혁신 기술’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59% 오른 4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고가는 4만5050원에 형성됐다.

삼성전자가의 주가가 강세인 이유는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세대 모바일 기기 폴더블폰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은 접으면 4인치대 스마트폰, 펴면 7.3인치 태블릿PC가 되는 하이브리드 기기다. 지난달 말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세계 최초로 공개했지만 삼성전자는 한 차원 높은 기술이 적용했다.

특히 삼성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 화면 두 개를 접어서 포갠 형태로 하나의 커다란 화면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양쪽 화면에 각기 다른 앱을 구동하거나 최대 세 가지 앱을 동시에 띄울 수도 있다.

즉,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동영상, 메시지 서비스 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 폴더블폰. /유튜브

삼성전자는 폴더블용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커버 유리를 대체하는 플라스틱과 디스플레이를 반복적으로 접었다 펴도 견디는 전용 접착제를 새로 개발했다. 두께도 기존 제품보다 얇게 만들어 주머니에 쉽게 들어가도록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난관은 모두 극복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양산이 가능한 제품으로 다듬는 단계만 남았다는 방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혁신의 시작”이라며 “애플의 아이폰X를 필두로 형성된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150만~200만원)에서 새로운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한다면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폴더블폰은 2019년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1월) 또는 MWC(2월)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이라며 “글로벌 시장은 2019년 300만대에서 2022년 5000만대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아이폰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모바일 혁신이 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의 생태계가 삼성의 폴더블폰 중심으로 재구축된다면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전자 ‘롱’, 애플 ‘숏’ 포지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AI 서비스 ‘빅스비’(Bixby)와 연동되는 서비스와 앱을 전 세계 누구나 개발할 수 있도록 문을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소비자 평가업체인 옐프, 티켓 예매업체 티켓마스터 등 수십 개 업체가 빅스비용 서비스 개발을 마쳤고 700여개 업체도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는 대부분 내부에서 개발됐다”며 “외부와의 협업에는 폐쇄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는 갈수록 협업이 중요시되는 AI 시장에서 더 많은 파트너를 모아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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