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중 무역갈등 지속될 듯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양인정 기자]한국은행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내년부터 드러날 가능성이 크고 소비·투자심리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가 우리 수출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의 총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8%로 가장 크다. 이 중 78.9%가 중간재다. 중국은 수입 중간재를 수출용으로 사용하는 비중이 28.7%로 미국(16.2%)보다 높다.

한은은 미국의 관세부과 품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전자부품과 화학제품 등의 업종에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가계와 기업이 소비나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늦추는 등의 부정적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고려할 때 한국의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업종에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한은은  "미국의 대중 통상정책이 자국 내 산업 보호, 외국인투자 유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미중 분쟁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와 관련 "미중 무역갈등이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경우 한국 경제의 피해 규모가 확대할 수 있다"며 "글로벌 통상여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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