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0년 3월 주총 종결까지 지주 회장+은행장 겸직
손태승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년 출범할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게 됐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손태승(59)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임기는 2020년 3월 주총 종결까지로 지주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한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2020년 3월 결산주총) 종결시까지 손태승 현(現)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문제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월 18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다른 은행들도 겸직을 했다가 결국 분리했다"면서 "우리은행의 경우 은행 비중이 90%가 넘어 처음부터 분리하는 게 맞는지, 겸직한다면 언제까지 겸직할지 등에 좀 더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말해 겸직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결정했다. 우리은행 측은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겸직 배경을 설명했다.

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손태승 은행장은 내달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1987년 한일은행에 입사했으며 상업은행과 합병되면서 우리은행 소속이 됐다. 전략기획팀 부장, LA 지점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부문 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광구 전(前) 우리은행장 후임이 됐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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