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부 조직 비리로 박명흠 직무대행 리더십에 '흠집'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이 자회사 DGB캐피탈에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DGB금융그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DGB대구은행이 전 박인규 행장겸 DGB금융지주회장에 이어 현 행장 대행까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김태오 회장 취임 6개월이 지나도록 조직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채 어수선한 분위기다.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이 자회사인 DGB캐피탈에 자신의 아들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8일 한국스포츠경제와 통화에서 "박명흠 직무대행이 지난달 말일 검찰 조사를 받은 게 맞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박명흠 직무대행이 DG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본부장이던 시절 아들이 DGB캐피탈에 채용될 수 있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지난 4, 5월 검찰에 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DGB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된 직원들이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언이다.

그동안 채용 관련 비리들이 외부에서 청탁이 들어왔던 것과 달리 조직 내부 비리라는 점에서 박명흠 직무대행의 리더십에 큰 흠집이 생겼다는 시선이 많다. 박 직무대행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겸 DGB금융지주회장은 개인적 친분과 영업상 필요에 따라 특정 지원자의 성적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3년간 24명을 부정채용해 지난 9월 21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권혁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