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재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서울을 혁신성장에 최적화된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2018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 참석해 '서울의 미래 혁신성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서울은 혁신성장에 최적화된 도시라는 비전을 설정했다”며 “과감하게 도전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시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훌륭한 테스트베드(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이나 시스템 등)를 제공한다”며 “스타트업 제품과 서비스를 서울시가 직접 사용해보고 품질 평가, 레퍼런스 제공 등을 통해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과 벤처에 대한 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산업 생태계 속에서 도전하고 혁신하는 유망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1조2000억원의 혁신성장 펀드를 조성한다"며 "서울시 예산과 정부의 모태펀드, 민간 투자자금을 모아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재지역을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루스벨트 아일랜드’에 버금가는 연구·개발(R&D)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세계 수준의 연구소와 기업 170곳이 직접된 최고의 연구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빅데이터 특화 창업센터를 개설해 전문인재를 키우겠다”며 “2021년까지 국내 최대 블록체인 센터를 만들고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심 제조업과 관련해서는 지능화된 생산공정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앵커’를 통해 패션 봉제, 기계금속, 인쇄, 주얼리 등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 시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박 시장은 “제작 전 과정이 서울에서 이루어진 제품은 ‘메이드 인 서울’로 브랜딩해 믿고 사는 제품, 갖고 싶은 명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요 방송국과 미디어 기업이 집적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박재형 기자 pjh82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