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반떼AD 판매 상승세

G80-팰리세이드 등 대형 차량 실적 견인 기대
현대차는 신차급으로 페이스 리프트한 EQ900의 새 이름 G80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며 올 3분기 '어닝 쇼크'를 '어닝 서프라이즈' 바꾸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현대차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올 하반기에만 모두 9대의 신차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신차급 부분변경모델(페이스 리프트)으로 상품성을 높이고 기존 차량과 확실한 차별성을 확보했다.

하반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다.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투싼은 세련된 분위기와 헤드램프, 전면 그릴 등 확달라진 디자인과 8단 자동변속기, HTRAC,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편의와 안전 사양을 높여 소비자들의 사로 잡았다.

올 하반기 출시한 현대차의 아반떼AD가 순조로한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제공

투싼의 바통은 8월 부분변경한 아반떼AD가 이었다. 풀체인지 수준으로 변한 아반떼AD는 현대차의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현대차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아반떼는 전년 대비 16.8% 증가한 7228대가 팔렸다. 출시 첫 달인 9월 5488대와 비교해도 31,7% 늘어난 수치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대표 차종 중 하나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월 기준 아반떼의 국내 누적판매량은 294만대, 글로벌 누적판매량은 1291만대에 달한다.

이어 9월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됐고, 지난달에는 벨로스터 N이 세간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N브랜드의 성능팩이 적용된 i30N 스포츠도 같은 달 출시됐다. N 스포트는 고성능 N 모델의 전용 디자인, 에어로 파츠, 서스펜션, 휠, 타이어 등 고성능 디자인과 성능 패키지를 적용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G70 역시 연식변경 모델로 세상의 빛을 봤다.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과 현대자동차 고성능사업부 담당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현대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왼쪽부터) 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5년 첫 출시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큰 형님' EQ900 역시 이달 신차급 페이스 리프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차급으로 진화한 EQ900는 차명까지 북미와 중동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동일하게 G90으로 변경했다. G90 디자인의 핵심은 '수평적인 구조의 실현'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고유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G-Matrix)' 를 헤드와 리어 램프 및 전용 휠에 적용해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으로 고급스러움을 부각했다.

여기에 G90은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한층 강화된 IT 편의사양을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는 별도의 업그레이드 없이 주행 중 내비게이션을 사용해도 백그라운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차량에 기록한 의미있는 정보로 차량 운행 습관을 분석해 배터리와 브레이크 패드 관리 등 운전자 맞춤형 차량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12월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팰리세이드 광고판을 사람들이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

하반기 신차 라인업 중 중요한 신차는 단연 대형 SUV이자 맥스크루즈 후속 모델인 팰리세이드다. 9일 현대차는 오는 28일(현지시간) LA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최초로 공개한 뒤 이달 말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7인승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아차의 모하비나 쌍용차의 G4 렉스턴과 경쟁한다. 디자인은 6월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의 외형을 대부분 계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말을 정리하면 팰리세이드는 운전자 위주의 편의를 넘어 운전자를 포함한 모든 탑승객이 이동하는 동안 여유롭게 안락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운전석에서부터 3열 승객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개발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편의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품 및 UX 기획자,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선행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요시장 소비자 조사와 경쟁모델 테스트로 실질적인 고객 요구를 확인하고 이를 대거 반영했다.

실내는 복잡한 요소를 배제하고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런 방식으로 구성했으며 운전자와 승객의 실사용 공간을 배려해 동급 최대 수준의 공간성(헤드룸, 레그룸)을 확보했다. 또 고객이 레저와 스포츠, 여행과 쇼핑 등을 위해 2~3열 공간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을 간편하게 하고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변형) 기능과 동급 최대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췄다. 팰리세이드라는 차명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 지역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형 SUV 시장에서는 기본적인 주행성능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팰리세이드는 동급 최대 수준의 공간과 사용자 직관성을 강화한 안전·편의사양에 간편한 조작성까지 갖춰 고객들이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데 최적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신차 라인업으로 반전을 노리는 현대차의 도전이 시험대에 올랐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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