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2년부터 인천 거주…병원 진료도 주기적으로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8년 만에 구속된 가운데 검찰은 그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를 색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8년간 도피 끝에 검찰에 붙잡힌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9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검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주지검은 9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을 구속했다. 이날 전주지법 고승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 전 교육감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전 교육감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총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 교육청 소유 부지를 골프장 측이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고 대가로 거액의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검에 따르면 최 전 교육감은 2010년 9월 검찰 소환이 임박하자 돌연 종적을 감추고 도피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에 가명과 차명을 써가며 인천 20평대 아파트에서 생활해왔다.  

그는 인천에서 취미 생활까지 즐기면서 평범하게 생활해 왔으며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아왔다. 친동생인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조력 조력자들을 색출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은 지난 8년 동안 여러 차명을 쓰며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는 등 아주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면서 "도피를 도운 다수의 조력자에 대한 수사는 다음 주 정도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