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미대화를 성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제' 기사 보도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가 미국의 속도조절론에 "대화할 필요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선신보는 10일 "미국이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면서 현상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0일 '조미대화를 성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국무성은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미(북미)고위급회담의 연기를 발표했다"며 "미국이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면서  현상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예정됐던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고 한 발언에 대응한 것이다. 

조선신보는 "미 국무성을 비롯한 관료집단은 제재압박 전략에 매달리는 한편 수뇌합의 정신에 어긋나게 '핵신고와 검증'에 관한 낡은 논리를 꺼내들고 공동성명 이행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의회가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언론도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에 대한 험담과 시비질을 일삼고 있다"며 "조선은 미국 내의 사정을 고려하면서 공동성명 이행과정에 별의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테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한데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합리적이며 공명정대한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의 관철을 전제로 삼는다면 조미대화는 중단 없이 쌍방의 기대와 요구에 맞게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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