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가 댄스단의 트러블메이커로 분했다. 올해 ‘신과함께-인과 연’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까지 흥행에 성공한 도경수가 영화 ‘스윙키즈’로 3연타 흥행에 성공할 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스윙키즈’가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강형철 감독이 참석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과속스캔들’(824만 명)과 ‘써니’(736만 명)를 통해 음악을 활용한 감각적 연출력과 따뜻한 드라마를 보여준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도경수는 극 중 수용소의 반항아 로기수 역을 맡아 탭댄스부터 북한어, 삭발까지 감행했다. 도경수는 “탭댄스 준비를 가장 많이 했다”며 “내가 지금 추는 춤과는 너무 다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하면서도 힘든 걸 모를 만큼 즐기면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삭발같은 경우는 당연히 캐릭터에 필요했던 것”이라며 “북한말이 처음에는 너무 낯설었다. 북한어 선생님이 따로 계셔서 촬영하면서 익숙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경수는 북한인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로기수가 너무 밝고 호기로운 캐릭터라 내가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또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탭댄서 자레드 그라임스와 호흡에 대해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다. 항상 밝았다”며 “대화가 다 통하지는 않았지만 감정이 다 통했다”고 회상했다.

강형철 감독은 도경수에 대해 “로기수 그 자체였다”고 극찬했다. “첫 미팅 자리에 도경수를 만났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이미 주인이 와 있었다”며 “무슨 다른 생각이 필요하겠냐 싶었다. 심지어 매 컷마다 로기수처럼 놀고 있어서 내가 할 일이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혜수는 4개 국어에 능통한 통역사 양판래 역을 맡았다. 박혜수는 “다행히 영어랑 중국어를 조금씩 해서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이라며 “옛날 영어의 느낌을 내고 싶었다. 얼핏 들으면 한국어 같을 정도로 준비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강병삼 역을 맡은 오정세는 “정신연령은 내가 막내였던 것 같다”며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여전히 탭댄스라는 춤에 빠져서 추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형철 감독은 춤을 통해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캐릭터들이 한 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각기 이념이 다르고 밖에서 만났을 때 적일 수 있는 캐릭터들이 한 명이 사람으로서 만났을 때 따뜻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며 “그 따뜻함을 강조하기 위해 각자 다른 캐릭터들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스윙키즈’는 종군 기자 베르너 비숍의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다. 강 감독은 “그 시대에 있던 사진 한 장으로 출발했다.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윙키즈’는 다음 달 19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