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노믹스 프론티어(56)] 골프 마케팅 놓지 못하는 증권사들…“여전히 대세는 골프”
[스포노믹스 프론티어(56)] 골프 마케팅 놓지 못하는 증권사들…“여전히 대세는 골프”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8.11.14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증권사들의 골프 마케팅은 계속된다. 주요 고객층인 고액 자산가와 중·장년층을 사로잡기에 골프만큼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많지 않아서다. 또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골프 마케팅이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잇달아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 골프’를 주최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열었다. 이 대회는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다.

◆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골프대회 개최하는 증권사들

금융지주사에 속한 증권사들은 지주사가 주최하는 골프대회에 함께한다. 2006년부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열어온 KB금융은 지난 5월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개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로 막을 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이어 내년 10월부터 KLPGA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가칭)’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존 대회의 주관 협회를 KLPGA로 옮겼다.

또 고객·잠재고객을 대상으로 골프대회를 여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하이투자증권은 2007년부터 매년 서울과 부산에서 영업점 VIP고객을 초청해 ‘VIP 고객초청 골프대회’를 연다. 하이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등이 참석해 고객과 함께 골프 레슨을 포함한 동반 라운딩을 가지는 행사다. 키움증권의 경우 SBS 골프의 장수프로그램인 ‘고교동창 골프최강전’을 매년 주최한다.

증권사들이 골프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골프를 즐기는 고액 자산가나 중·장년층 등 주 고객층을 잡기 위해서다. 즉 골프는 증권사의 영업 타깃과 일치하는 스포츠다. 증권사 관계자는 “취미생활로 골프를 치는 고액 자산가나 중·장년층 고객이 많다 보니 골프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하는 편”이라며 “VIP고개를 확보하는 데 골프 마케팅이 다른 스포츠 마케팅보다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 고액 자산가나 중·장년층이 즐기는 골프…홍보 효과 커

아울러 골프 마케팅에 나선 증권사들은 VIP고객을 대상으로 골프 모임과 유명 골프선수의 전문 레슨을 진행한다. 특히 프로골퍼들이 참가하는 프로암대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객에게 기업에서 주최하는 골프대회 갤러리 티켓을 제공하기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박민지, 이승현, 이미림, 이가영 등이 소속돼있는 여자골프단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특히 ‘호주 아본데일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면서 우승하며 올해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이가영은 지난해 NH투자증권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증권사들이 직접 구단을 운영하거나 선수들을 후원하는 이유도 지출액 대비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후원하는 선수가 대회에서 우승했을 경우 브랜드 노출 효과가 크다.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언론을 통한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의 특성상 그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기업 브랜드를 알리는 광고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증권사를 모르던 국내·외 고객들이 골프선수 의류나 골프대회에서 봤던 브랜드를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