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현대아산이 다가오는 남북경협 재개를 대비한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아산은 12일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배 내정자는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을 받아왔다"며 "특히 남북경협과 관련한 다양한 공직 경험과 남다른 소신을 가진 만큼 향후 현대아산의 도약과 새로운 남북경협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배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감사원 등에서 34년 이상 기획과 예산, 감사 등 중요 업무를 두루 수행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특히 기획예산처 국장시절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남북경협과 관련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아산은 다음 달 중순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배 내정자를 공식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이날 임원인사도 동시에 진행했다. 

현대아산은 관광경협부문에 김영현 전무를 영입했다. 김 전무는 1999년 2월 현대아산 창립멤버로 금강산사업소장, 개성사업소장, 관광경협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김한수 관광사업본부 이사와 백천호 남북경협본부 이사는 상무보로 승진했고, 최규훈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보는 경영기획본부 본부장으로 전입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남북경협을 바라는 입장에서 재개를 대비하고 역량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인사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