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 긴린코 호수. /모두투어

[한국스포츠경제 이선영 기자] 가을도 벌써 끝자락에 들어섰다. 오색 단풍의 자태를 뽐냈던 나무들은 이제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내고 있다. 매서운 한파가 예상되는 올 겨울, 따뜻한 온천욕과 함께 휴양, 식도락, 문화 탐방까지 가능한 일본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모두투어의 추천을 받아 올 겨울 가볼 만한 여행지 일본을 소개한다. 

◇’몸도 마음도 힐링’ 규슈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큰 섬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규슈는 세계 최대의 칼데라가 형성된 화산으로, 유황을 잔뜩 머금은 비취빛 호수와 온천이 유명하다. 

벳푸는 일본 전통 온천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료칸이 많아 남녀노소에게 각광받는 관광지다. 벳푸 가마도지옥 족욕 체험은 온천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벳푸 인근에 위치한 유후인에는 긴린코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호수 주변에 자욱한 물안개와 함께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규슈에는 이색적인 먹거리가 즐비하다. 일본 고로케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한 금상 고로케와 벳푸 가마도지옥의 온천 계란, 카이세키 특식은 규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이 밖에도 후쿠오카 대표 복합 쇼핑몰인 캐널시티, 학문의 신이 잠들어 있는 다자이후텐만구 등이 관광객을 반긴다. 

오사카 도톤보리 야경. /모두투어

◇’먹거리 천국’ 오사카
운하를 통해 온갖 식품들이 모이면서 ‘천하의 부엌’이라고 불렸던 오사카는 다채로운 길거리 음식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오사카의 번화가 도톤보리는 ‘먹거리 천국’으로 유명하다. 뜨거운 밀가루 반죽 속 문어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오사카 대표 명물 타코야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초밥, 안주와 술이 무제한 제공되는 타베노미호다이와 속이 꽉 찬 고기 찐빵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길거리를 가득 메운다. 

오사카는 오사카성, 우메다 공중정원 등 볼거리도 많다. 시내투어를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 일본의 역사와 전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교토, 사슴공원으로 유명한 나라, 제대로 된 와규를 맛볼 수 있는 고베 등 인접 도시를 방문하는 재미 또한 풍부하다.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모두투어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
일본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제주도의 1.3배 크기인 오키나와는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해변이 매력적인 도시다. 일본 유일의 아열대 기후로 연 평균 기온이 20도가 넘어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며 비행 시간(1시간 55분)이 짧아 유아를 동반한 가족에게 인기가 높은 휴양지다. 

나하 국제거리는 재미난 얼굴의 인형들과 진귀한 물건을 파는 곳이 많아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씨포트 빌리지를 모델로 만들어진 ‘챠탄 아메리카 빌리지’는 일본 속 미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밖에도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츄라우미 수족관, 류큐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각종 테마파크 등은 오키나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의미 있는 여행을 선물한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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