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홍성익 기자]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항생제내성 예방, 함께해요!’ 슬로건으로 13일 제2회 항생제내성 예방주간 기념식을 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1월 셋째 주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World Antibiotic Awareness Week)’으로 지정해 각 국가별 캠페인 실시를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항생제내성 예방, 함께해요!’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이번 기념식에는 대한항균요법학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기관 및 전문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다.

항생제내성 예방주간은 ‘국가 항생제내성 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지정·실시하고 있다. 의료분야를 포함한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여러 분야 관계자와 국민이 함께 국가 대책을 견인하자는 의미가 있다.

이날 자리에서는 항생제내성 예방에 다함께 동참한다는 취지로 ’항생제내성 예방을 위한 약속‘ 퍼포먼스, WHO ’항생제내성 예방 다짐‘ 동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기념식에 이어 민간전문가와 정책담당자가 참여해 그간의 정책추진을 점검하고 정책제안 및 자문을 통해 항생제내성 문제해결을 위해 토론하는 ‘제3차 항생제내성 포럼’을 개최한다.

항생제내성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항생제사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적정사용에 동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취지로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항생제내성 예방주간’에 인식개선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예방주간에는 퀴즈 형식의 카드뉴스를 SNS를 통해 배포하고 모바일 라이브퀴즈쇼에 항생제내성 예방 관련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또 인기예능프로그램과 협찬을 통해 ‘항생제내성 예방 수칙’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국민인식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내성균은 사람,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다양한 경로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인간-동물-환경이 하나로 연계됨을 인식하고 건강을 위해 힘쓰는 ‘원헬스(One-Health)’ 접근적 포괄적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정부, 학계, 관련 단체 등이 협력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헬스(One-Health)란 인간의 건강이 동물 및 환경의 건강과 하나로 연계돼 있음을 인식하고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한 다학제 협력 전략을 말한다.

이에 보건당국은 ‘항생제내성 포럼’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이번 포럼에서도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해 항생제내성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과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항생제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사람-축·수산물-식품-환경을 포괄한 지속적인 전략추진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가 중요하다“며, “이번 예방주간을 통해 항생제내성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논의되고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국민인식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지난 2016년 8월 보건의료, 농·축·수산, 식품,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