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드라마 속 커플이 현실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본지 단독보도로 알려진 강은탁-이영아 커플부터 ‘송송부부’ 송중기-송혜교까지. 작품에서 인연을 맺어 현실 사랑으로 이어진 커플들에 팬들은 여전히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송혜교-송중기(왼쪽), 강은탁-이영아

 
드라마 찍다 눈 맞은 커플

배우 강은탁과 이영아는 KBS1 일일극 ‘끝까지 사랑’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7월 첫 방송된 ‘끝까지 사랑’에서 3개월 여간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일일극인 만큼 촬영 분량이 많을 뿐 아니라 애틋한 연인 연기를 펼쳐 자연스럽게 감정이 싹 튼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이영아는 한 남자와 운명적인 사랑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한가영을 연기하고 있다. 홍세나(홍수아)의 악행으로 남편 윤정한(강은탁)과 이혼했지만, 현실에선 강은탁과 애틋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안 됐으며, 촬영 현장에서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각별하다는 전언이다. 스태프들도 두 사람의 열애를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소속사 돋움엔터테인먼트와 TCOent는 “두 사람이 서로 사귀는 게 맞다”며 “이제 막 서로 알아가고 있는 만큼 예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송중기, 송혜교 부부는 2016년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당시 두 사람의 애틋한 멜로 연기에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쇄도했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이동건, 조윤희 부부 역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 외에도 연정훈-한가인, 안재현-구혜선, 이상우-김소연, 주상욱-차예련 등이 한 작품에서 만나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가 됐다. 아직 결혼까지 성사되지 않았지만 극중처럼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커플들도 많다. 걸스데이 혜리는 2015년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 역의 박보검과 결혼했지만, 현실에서는 류준열을 택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열애 인정 후 1년째 예쁜 사랑을 키우고 있다. MBC ‘내 딸 금사월’에서 함께 호흡 맞춘 윤현민과 백진희는 세 차례 열애설 부인 끝에 인정했다. 각각 tvN 월화극 ‘계룡선녀전’과 KBS2 수목극 ‘죽어도 좋아’에서 활약하며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 커플 느는 이유는

배우 커플 및 부부는 연예계 생활을 잘 이해해주는 장점이 있다. 일반인들과 달리 연예계 특성과 힘든 점 등을 잘 알아 쉽게 공감대를 쌓을 수 있다. 특히 일일극이나 주말극은 6개월 이상 촬영해 감정이 싹틀 수밖에 없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서로 호감이 있으면 키스신 등에서 티가 나 스태프들이 눈치를 채는 경우도 적지 않다. 촬영하는 동안 사귀었다가 작품 종영 후 헤어지는 커플들도 많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여배우들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공개 열애 후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이미지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 등 증거가 없으면 열애 보도를 우선 부인하고 보는 게 다반사다. 배우들이 스스로 열애를 공개하는 일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사생활 침해, 작품 캐스팅, 광고 등의 문제로 공개 열애를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요즘은 공개 열애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았나. 작품 촬영 중 열애설이 터지면 시청률이 오르는 등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면서도 “하지만 헤어지면 남자 배우보다는 여배우가 많은 피해를 입는 면이 크다. 공개 열애를 하면 로맨스 연기를 할 때도 시청자들이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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