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가영(좌), 심가희(우) 대표/사진=삼례문화예술촌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지난 3월 재개관한 삼례문화예술촌이 풍성해진 볼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체험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성공적인 재개관을 이끈 심가영, 심가희 대표는 40여 년간 미국, 캐나다, 스페인, 독일, 일본 등 세계무대에서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다.

쌍둥이 자매인 두 대표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태평무’ 이수자로 1979년부터 세계 100개국의 엑스포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엑스포의 한국관 예술총감독을 맡아 문화예술 공연 전반을 총괄했고, 특히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 한국관 공연을 큰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전북 완주군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3월 삼례문화예술촌의 운영을 맡았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 시절 운영된 양곡 창고로 수탈의 아픔을 상징한다. 재개관한 삼례문화예술촌의 7개 양곡 창고는 △모모미술관 △디지털아트관 △소극장 씨어터 애니 △김상림목공소 △책공방 북아트센터 △커뮤니티 뭉치와 지역 내 만남의 장 역할을 하는 문화카페 뜨레 등으로 탈바꿈해 역사, 문화 등을 체험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변신을 한 곳은 모모미술관이다. 전북지역 작가의 초대전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초대전도 개최해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즌별 기획전을 연다. 또한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결정된 대한민국 농악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제1회 대한민국 농악제’도 개최했다.

디지털아트관은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 작품과 인터렉티브 영상, AR·VR 영상 등 재미있는 요소를 더한 체험관으로 운영된다. 소극장 씨어터 애니는 극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본격적인 예술 공연, 영화 상영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밖에 커뮤니티 뭉치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 체험 및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운치를 더한 카페 뜨레도 새롭게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심가영·심가희 대표는 “예술촌은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어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고, 개관 이래 4만 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며 “지역민과 상생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 예술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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