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한승희 기자]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제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루밍 성범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여교사는 남학생들과의 카톡에서 "보고 싶다", "두근거린다", "임신테스트기 사다놔" 등의 내용으로 사랑하는 사이에서나 주고받는 내용이 많아 여교사의 행태가 그루밍 성범죄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어떤 과정을 통해 진전됐는지 정확히 밝혀진 사실이 없기 때문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와 같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루밍 성범죄는 어떤 단계로 이루어질까. 그 단계를 모아봤다.

◇ 그루밍 성범죄

그루밍 성범죄란 친분을 활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후 성폭행을 저지르는 것을 뜻하며 특히 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아동이나 청소년이 주 피해자다. 이러한 범죄는 대개 다음의 여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 피해자 고르기

가출, 방임 등 피해자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단계

◇ 피해자의 신뢰 얻기

피해자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해 신뢰를 얻는 단계

◇ 욕구 충족 시켜주기

선물을 주거나 놀이공원에 가는 등 피해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단계

◇ 고립시키기

개인 교습 등 아이가 보호자와 떨어지는 상황을 만들어 의존성을 증폭하는 단계

◇ 관계를 성적으로 만들기

자연스러운 신체 접촉 유도 등 성적인 관계를 만들기 시작하는 단계

◇ 통제 유지하기

'주변에 알리겠다.' 등 협박 회유로 성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단계

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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