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 앞으로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13일 금투협 출입기자단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외유성 해외출장에 대해 비판할 수 있지만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 회장은 증권사 대표단과 CEO NPK(New Portfolio Korea)를 꾸려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증권사 대표단에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등이 포함됐다.

금투협에 따르면 ‘NPK’는 해외 자본시장 관련 기관과의 미팅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 정보를 파악하고 해외기관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업계 공동 프로젝트다. 증권사 대표단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의 금융투자사들과 정보기술(IT) 기업, 로펌 등을 만났다.

이와 관련 뉴시스는 13일 대표단이 공식일정 전날인 4일 샌프란시스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쇼핑을 하는 등 외유성으로 의심받을 만한 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대표단은 공식일정 중에도 지역 명소를 찾으며 미국 방문 목적에서 벗어나는 활동에 경비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서 권 회장은 레드우드 국립공원 등 미국에서 방문했던 관광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해외출장 중 협회와 증권사의 비용으로 관광과 쇼핑을 즐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권 회장은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 전 관광을 간 건 맞지만 여독을 푸는 과정이었다”며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가보지 못한 분들이 둘러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가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제기된 만큼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투협 측은 해외출장 시 통상 마지막 날에 있는 휴일을 앞으로 당긴 것이라는 해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이동하는 동안 시차가 생겨서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며 “마지막 날에 있는 휴일을 공식일정 전에 배치했고 쇼핑을 하는 분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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