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제품가 하락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한화케미칼이 올해 3분기에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주요 제품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한화케미칼이 올해 3분기에 매출 2조 3119억원, 영업이익 9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에 매출 2조 3119억원, 영업이익 9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매출-2조2505억원·영업이익-1843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9.1% 감소했다. 전년 동기(매출-2조3130억원·영업이익-2153억원) 대비 매출은 0.05%, 영업이익은 무려 56.43% 하락했다. 

순이익은 태양광 부문 잉곳 설비 폐쇄로 인해 약 1400억원의 자산손상 금액이 반영돼 3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하락 폭이 큰 이유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외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기저효과까지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더불어 주요 제품들의 신증설 물량 출회,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 등의 영향이 국제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차이)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제품별로 보면 가성소다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높은 가동률유지 속에 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한 판매경쟁 심화가 겹치며 가격이 하락했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와 PE(폴리에틸렌)도 글로벌 증설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PVC(폴리염화비닐)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밸류체인 전체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웨이퍼 가격 하락이 원가절감 효과로 이어지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발생(매출채권 일부 손상 처리)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을 4분기 전망에 대해 "전통적인 석유화학 비수기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주요 제품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며 "가성소다는 주요 수요처인 중국 알루미나 산업의 가동 제한과 인도의 수입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PE와 TDI는 글로벌 공급 증가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부문에 대해서는 모듈 가격 약세가 예상되지만 원재료 가격의 동반하락으로 스프레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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