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태원 회장, '직관 = 우승' 공식 완성
SK그룹, 인기·비인기 가리지 않는 과감한 지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와이번즈 선수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헹가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장소통 리더십이 통했다. SK와이번스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꺽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태원 회장이 직관(직접 관람)하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또다시 입증됐다.

SK와이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는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와이번스 구단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은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아 우승의 순간을 함께 만끽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헹가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요정’ 최태원, ‘직관 = 우승’ 재입증…올해 헹가래 세 번 

최태원 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와이번스 ‘왕조’ 시절인 2007년과 2008년, 2010년 모두 현장에 있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직관 = 우승’이라는 공식을 갖게 됐고, SK그룹 소속 스포츠팀 팬들은 ‘우승 요정’이란 별칭을 붙였다.

실제 최태원 회장은 올해 헹가래만 3차례 받았다. 와이번스를 비롯해 프로농구 SK나이츠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과 지난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핸드볼 여자 결승전 등이다.

최태원 회장의 스포츠 사랑, 선수단 소통은 재계 안팎에서도 유명하다. 대한핸들볼협회장도 역임하고 있는 그는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제16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핸드볼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인기·비인기 가리지 않는 소통 리더십

대한핸드볼협회 측은 정확한 금액은 밝히진 않지만 연간 수십억원 단위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포상금도 인천 대회 때보다 2배 이상 올랐다는 게 협회 관계자 설명이다.

또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앞서 남자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선수촌을 방문해 격려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메달 획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표팀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미래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며 지켜보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최선의 경기를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한국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인 2018 한일 클래식매치 결승전에 참석해 남녀 핸드볼대표팀의 동반 우승을 함께 즐겼다.

무엇보다 재정난으로 해체위기에 처한 용인시청팀을 인수해 2012년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밖에 SK그룹은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남자 실업팀 ‘SK호크스’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와이번즈 직관에 대해 “형제들과 함께 응원하신 것”이라며 “선수단에 특별한 응원 메시지는 없었던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 페이스북.

한편 재계에서도 유명한 야구광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은 12일 늦은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이기면 더 좋지만 져도 재미있는 것이 야구”라며 “모처럼 밤 11시40분까지 오금을 못펴고 진검승부를 보았는데 졌네”라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최태원 회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며 “기분 좋겠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 베어스 구단주)도 최태원 회장과 함께 경기장을 방문했지만, 아쉬운 패배로 희비가 엇갈렸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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