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만 1년' 김광현이 154km 강속구를 다시 던질 수 있었던 진짜 이유
'재활만 1년' 김광현이 154km 강속구를 다시 던질 수 있었던 진짜 이유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8.11.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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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한국시리즈 6차전 세이브
96마일 광속구로 두산 타자들 압도
12일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자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6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자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짧은 순간 투구였지만 김광현(30ㆍSK와이번스)은 역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에서 5-4로 앞선 연장 13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리며 팀 우승(4승 2패)에 기여했다. 김광현은 1사후 특유의 직구로 두산 양의지(31), 박건우(28)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54㎞에 달했으며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 던진 슬라이더는 시속 142㎞를 기록했다.

SK의 ‘관리 야구’가 빛을 발한 결과였다. 김광현은 지난해 1월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약 1년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 복귀 당시 트레이 힐만(55) SK 감독은 김광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이 느끼는 피로도를 점검하고 투구 이닝, 투구 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던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단 스태프는 김광현의 부상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등판 일정을 짰다. 등판 후에는 적어도 6일 이상의 휴식 기간을 보장했으며 등판 중 투구 수는 되도록 100개를 넘지 않도록 했다. 올 시즌 25차례 등판 가운데 100개 이상 공을 던진 경기는 4차례뿐이었다. 때문에 김광현은 별다른 부상 후유증 없이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타일의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한 김광현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MLB급 강속구’를 던져 보였다. 30대에 갓 접어든 김광현이다. 그는 내년 시즌에도 ‘20대 김광현’ 못지 않은 강속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