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두 달간 인천서 ‘주사 사망사고’ 4건 발생…사인 ‘심근염’ 추정
심근염 공포 확산! 인천시, 의료기관 집중점검 및 관리·감독 대책논의
인천시 의료기관 집중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긴급회의./ 연합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초등학생 사망을 불어온 인천시 ‘주사 사망사고’의 사인이 심근염으로 추정되면서 인천시 관내 의료기관 관리·감독이 강화됐다.

13일 인천시는 인천에서 두 달여 사이 발생한 4건의 ‘주사 사망사고’와 관련해 관내 의료기관을 집중 점검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시는 관내 군·구 보건소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 의료기관 집중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인천시에서 발생한 주사 사망사고는 총 4건이다.

이달 11일 오후 3시 35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는 초등학생 A(11)군이 복통 완화제와 위산분비억제제 수액 주사를 맞던 중 심정지를 일으켰다.

감기·구토·장염 증상을 호소하며 이 병원을 찾은 지 30여분 만이다. A군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심정지 50여분 만인 오후 4시 30분께 숨졌다.

보건당국은 ‘심근염(심장 근육 염증)’과 ‘심내막염(심장 판막 염증)’을 사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9월에는 60대 여성이 원기회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마늘주사'를 맞은 뒤 나흘 만에 숨졌으며 50대 여성과 40대 남성도 수액 주사와 주사를 맞은 뒤 숨지는 등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 환자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고 해당 병원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경위는 드러나지 않았다.

긴급회의 결과 이들은 각 군·구 보건소 인력 20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꾸리고 이날부터 16일까지 4일간 인천지역 응급의료기관 20곳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내용은 일회용 주사기 관리 상태, 의약품·의료용품 관리 상태, 의료기구 소독 관리 기준 준수 여부, 의료폐기물 관리 등이다.

인천시는 29∼30일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2018년 인천광역시 응급의료 협력강화 워크숍'을 열고 관내 응급의료기관 20곳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의료법·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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