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美캘리포니아 산불 진화 3주 걸려…10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산불
마일리 사이러스·닐 영 등 유명인사도 ‘피해’
美캘리포니아 산불 현장. 불타오르는 캘리포니아 산림지대. /연합뉴스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美캘리포니아 주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44명으로 증가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美캘리포니아 산불은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대형 산불로 규모가 커졌다. 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북부 ‘캠프파이어’다. 이번 발생한 美캘리포니아 산불은 약 1000명이 숨진 1918년 미네소타 산불 이후 10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산불로 기록됐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13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캠프파이어로 인한 사망자가 4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잿더미가 된 차와 불에 그을려 뼈대만 남은 주택 등에서 발견됐다. 현장에 따르면 금속을 녹일 만큼 불의 온도가 높아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다.

남부의 ‘울시파이어’로 인한 사망자 2명을 포함하면 이번 美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희생자는 총 44명이다.

최소 4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서울시 면적(605㎢)의 80%를 태우며 피해가 가장 컸던 '캠프 파이어'의 진화율은 30% 선에 머물고 있다.

일명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샌타애나 강풍이 캘리포니아 북부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 산불을 진압하는 데 3주가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12일 기준 실종자가 228명에 달한다. 이에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 닐 영, 배우 제라드 버틀러 등 유명인사들도 이번 산불로 집을 잃었다.

사이러스는 트위터에 "집은 화재에 완전히 타 버렸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우리 집은 더 이상 서 있지 않지만, 가족과 친구들과 나눈 추억은 견고하게 서 있다"며 안도감을 전했다.

버틀러는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고 새까맣게 타버린 집을 공개했다. 그는 말리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지난 9일 집을 떠났다 이날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美캘리포니아 산불 피해가 전해진 첫날 애꿎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공격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피해지역을 주요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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