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벤츠 GLC 350e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 8위
벤츠 GLC 350e 등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보조금 내년부터 폐지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고 증가
벤츠 GLC 350e 4매틱이 올해 베스트 셀링카 부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 홈페이지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벤츠 GLC 350e, 렉서스 ES 300h 아성 도전.'

벤츠 GLC 350e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디젤 게이트' 등 잇따른 악재에 주춤하고 있는 디젤차의 빈자리를 가파르게 파고들고 있다.

렉세스 ES 300h를 필두로 벤츠 GLC 350e 등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지난해 하반부터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업계도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연이어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모두 38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35대보다 122.8%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역시 2만1251대로 지난해 1만8229대보다 16.6% 증가했다. 반면 디젤 차량은 지난달 474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나 줄었다.

폭발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에 걸맞게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 ES 300h가 가장 많이 팔린 차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하이브리드 차량 전성시대의 '맏형' 역할을 했다. 이어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6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7위)가 자리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차량 벤츠 GLC 350e가 8위를 랭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디젤차에 집중됐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하이브리드 차량, 그것도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중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현대차 홈페이지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고도 늘었다. 10월까지 모두 4만9022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4% 이상 증가했다. 국산 하이브리드 시장은 준대형 세단이 주도하고 있다. 10월까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누적 판매 1만9584대로 출시 후 최초로 연 2만대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K7 하이브리드 역시 2475대가 팔렸다.

정부의 보조금과 세금 감면 등 혜택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 요인이다. 정부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할 때 보조금 100만 원과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등 최대 320만 원의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보조금이 없어지는 점은 아쉽다. 환경부는 친환경 차량 보급 촉진을 위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때 보조금 100만 원을 지원해 왔다. 그러다 올해부터 보조금을 50만 원으로 낮췄고, 내년부터는 아예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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