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홍성익 기자] 간·담도·담낭(쓸개)에 돌이 발생하는 ‘담석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담석증 환자는 70대 이상(4만6000명, 28.1%)이 가장 많은 가운데 60대(3만5000명, 21.3%), 50대(3만4000명, 20.9%)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0.3%(11만5000명)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담석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12만7000명에서 2017년 16만3000명으로 연평균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적게는 254명에서 많게는 320명으로 분석돼 1000명 중 2명이 연간 1회 이상 ‘담석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으로 지출된 연간 진료비는 2012년 1859억 원에서 2017년 3019억 원으로 늘어 연평균 증가율은 10.2%에 달했다.

최근 6년간(2012~2017년) ‘담석증’의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5.2%, 여성 연평균 5.1%로 남성이 높았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2%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여성 담석증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은 여성 호르몬에 의한 담즙분비 억제 및 담낭 수축 기능 억제에 의한 담석 형성 촉진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진호 외과 교수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은 70대 이상(4만6000명, 28.1%)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3만5000명, 21.3%), 50대(3만4000명, 20.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0.3%(11만5000명) 점유율을 보였다.

남성은 70대 이상(2만2000명, 28.1%)이 가장 많았고, 60대(1만8000명, 23.1%), 50대(1만6000명, 21.2%) 순이며, 여성은 70대 이상(2만4000명, 28.1%)이 가장 많았고, 50대(1만8000명, 20.6%), 60대(1만7000명, 19.6%) 순이었다.

이진호 교수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담석증의 발생의 간접 영향지표인 콜레스테롤 포화지수는 대부분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고령층에서 담석증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석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문제에 대해 “담낭결석 환자 중에서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는 10~25%이며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담석증 환자의 예방적 담낭절제술은 권고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담석증의 경우 담낭절제술과 같은 근본치료를 시행해야 하고 담낭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진 3cm 이상의 큰 결석, 췌담관합류 이상을 동반한 경우, 1cm 이상의 담낭용종과 동반된 경우, 석회화 담낭 환자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이식 환자, 만성 용혈성 증후군, 총담관 담석을 동반한 경우 등에서는 발병중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연령대 보다 70대 이상 노인환자가 많은 이유는 신체가 노화하면서 담낭 운동력이 감소하고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기준 건보 적용인구 10만 명당 담석증 환자는 320명으로 남성 302명, 여성 337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1배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10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634명, 50대 409명 순이었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