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노믹스 프론티어(58)] 보험사 스포츠 마케팅, 배구·농구·골프부터 e스포츠까지
[스포노믹스 프론티어(58)] 보험사 스포츠 마케팅, 배구·농구·골프부터 e스포츠까지
  • 박재형 기자
  • 승인 2018.11.15 06:57
  • 수정 2018-11-15 06:57
  • 댓글 0

기업 이미지 홍보에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이어져
운영 구단 연고 지역과 밀착 효과도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스포츠 마케팅은 보험사 입장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홍보 방법으로 손꼽힌다. 스포츠 마케팅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즉각적인 매출 증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은 소비자와 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는 골프부터 농구, 배구까지 다양한 종목의 구단을 운영하고 후원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은 젊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e스포츠로 그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DB손해보험, 골프·농구 투자로 사회공헌까지

DB손해보험이 메인 스폰서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2014년부터 5년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DB 프로미오픈은 선수들이 겨울동안 훈련한 결과를 확인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매년 주목을 끌어왔다. 2005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는 이제 ‘이름 값’있는 대회로 자리잡아 프로골퍼들도 프로미오픈 우승을 뜻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012년부터 프로미오픈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의 ‘사랑의 버디’ 행사는 선수들이 ‘버디(기준 타수보다 한 타 적은 타수로 홀인 하는 것)’를 할 때 마다 사회 공헌 기금을 적립한다. 선수들이 경기에 매진할수록 커지는 기부금은 불우 이웃에게 전달된다. 올해까지 조성·전달된 기부금은 총 4억5000만원으로 DB손해보험은 지난 5월 적립금 724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기부금은 초록우산 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패인 ‘옐로카드’ 사업후원에 사용됐다.

지난 5월 21일 (왼쪽부터)신해용 DB손해보험 홍보팀장, 전가람 프로, 이충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남부지역본부장이 '사랑의 버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사진=DB그룹 홈페이지
지난 5월 21일 (왼쪽부터)신해용 DB손해보험 홍보팀장, 전가람 프로, 이충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남부지역본부장이 '사랑의 버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사진=DB그룹 홈페이지

선수에 대한 후원도 있다. DB손해보험은 전문 매니지먼트사 알앤와이 컴퍼니와 함께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해 기회를 부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는 취지로 유망주 위주의 후원을 결정했다. 이에 지난 3월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권지람, 황예나, 강지원 선수에 대한 후원을 발표했다.

DB손해보험은 남자 프로농구단 ‘원주 DB 프로미’도 운영중이다. 원주 DB 프로미 농구단은 DB손해보험이 2005년 TG삼보컴퓨터로부터 농구단을 인수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남자프로농구(KBL) 팀 중 최다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가진 명문팀이면서 연고지 정착이 가장 잘 이뤄져 모범사례로 꼽히는 구단이다.

◆한화생명, e스포츠로 젊은 세대와 호흡

한화생명은 지난 4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락스타이거즈를 인수해 ‘한화생명e스포츠’를 창단했다. 금융권 최초의 e스포츠 구단이 탄생한 것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창단은 한화생명이 미래의 잠재 고객인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스폰서십을 넘어 게임단 인수에 나선 것이 배경이다. 기존 보험사는 중장년층이나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스포츠에 집중 투자를 했다. 하지만 최근 미니보험이나 보험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보험 소비 연령층이 확대되고 2030세대가 자발적으로 보험을 찾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은 게임단 운영을 통해 젊은 세대를 겨냥해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다. 한화생명은 또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투자와 함께 국내 e스포츠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스포츠가 점차 산업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주류로 인식되는 국내 시장에서 e스포츠를 주류문화로 끌어올리는데 한화생명e스포츠가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램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해승 e스포츠단장(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강현종 감독(왼쪽에서 네 번째), 김진현 코치(왼쪽에서 여섯 번째) 및 선수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생명 홈페이지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해승 e스포츠단장(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강현종 감독(왼쪽에서 네 번째), 김진현 코치(왼쪽에서 여섯 번째) 및 선수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생명 홈페이지

한화생명 e스포츠는 지난 6월 신규선수 및 코치 영입을 발표하며 2군 체제를 완성하고 기존 정통스포츠에만 존재하던 ‘육성 팜 시스템’을 도입해 3군 체제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팬들과 관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월에는 프로선수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고 숨은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트라이웃을 진행하며 신규선수 및 육성군 선수를 공개모집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 배구로 지역민과 가까이

KB손해보험은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남자 프로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1976년 금성사 실업배구단으로 창단됐던 배구단은 1995년 ‘LG화재 배구단’을 거쳐 2005년 배구리그 프로화와 함께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로 변화했다. 2014년 LIG손해보험은 경영난으로 인해 배구팀을 매물로 내놨고 2015년 KB금융지주에 매각되면서 KB손해보험 스타즈가 됐다.

당시 동양생명 컨소시엄, 롯데손해보험 등도 LIG 그레이터스 인수를 원했지만 ‘KB국민은행 스타즈’ 여자농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던 이력 등을 토대로 KB금융에 대한 관계자들의 신뢰도가 높았고 결국 배구단은 KB손해보험의 이름을 달게 됐다.

2017년 연고지를 구미에서 의정부로 이전하며 구미시,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다소간의 잡음도 있었지만 KB손해보험 스타즈는 유소년 배구 클럽 운영, 청소년 배구대회 등을 개최하며 연고 정착을 위해 지역민과 호흡하고 프로배구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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