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석촌호수 실종 대학생 추정 시신 7일만에 발견
석촌호수 실종 대학생 친구 “아르바이트 갈 예정이었는데”
경찰이 실종 대학생이 발견된 석촌호수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일주일 째 석촌호수 실종됐던 대학생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소방당국과 석촌호수에서 물속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오후 12시 18분께 실종 대학생 조모씨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 관련 전단지 속 조씨 사진과 시신의 인상착의를 비교했을 때 조씨가 맞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색 현장에 있던 조씨의 가족은 병원으로 이동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온이 낮고 장애물이 있어 시신이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8일 오전 0시께 송파구 석촌호수 불광사 근처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다. 당시 가족은 조씨로부터 ‘서호 먹자골목에서 택시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경찰이 조사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조씨는 0시 18분 불광사 인근에서 첫 번째 택시에 탑승했다. 이어 오전 55분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해 다른 택시를 불렀고 택시 기사와 두 차례 통화했다. 

두 번째 택시 기사는 경찰에 “손님의 위치가 불광사로 찍혀 있었는데 손님이 없어 전화를 걸었다”며 “2분 후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위치를 확인할 수 없어 끊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가족은 조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8일 오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어 조씨의 얼굴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해왔다. 조씨의 친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주말에 아르바이트 나가겠다고 했었다”며 “연락도 없이 집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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