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증선위, 4시 30분 고의 분식회계 혐의 결론 발표 예정
고의성 인정되면 거래정지 후 상폐 여부 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일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급등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만1000원(6.70%) 오른 3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전날보다 22.42%나 떨어졌던 주가는 이튿날 9.81%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였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2015년 종속회사(자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흑자 기업으로 전환된 과정이 고의적인 분식회계에 해당한다고 보고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합작회사인 미국 바이오젠사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계법인의 조언에 따라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한 건 적법하다고 주장해왔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에 고의성을 인정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즉시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른다. 동시에 한국거래소가 15영업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인지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기업심사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기업지배구조의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증선위가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릴 경우 최소 42영업일에서 57영업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며 “개선 기간이 부여되면 최대 1년까지 거래정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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