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배틀그라운드, 플스4용 30프레임 적용…버그 패치로 개선
배틀그라운드 게임 영상.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펍지의 PC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플레이스테이션(플스4)의 입성을 준비 중인 가운데, 발매 전부터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소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에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의 플스4 버전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오는 12월7일 북미 출시를 알렸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 이용자가 각종 무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이다.

앞서 펍지는 지난해 12월14일 마이크로소프트(MS) 콘솔기기 ‘엑스박스 원’(Xbox One) 버전의 배틀그라운드를 독점으로 제공했다. 이후 9월4일 정식 발매했다.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스파이 집계 결과, 지난해 배틀그라운드는 약 2779만장이 판매됐고, 예상 매출은 6억달러(약 6493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3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플스4 버전의 공개는 엑스박스 원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약 1년 만에 출시하는 두 번째 콘솔 버전인 셈이다.

배틀그라운드. /펍지

◆국내 플스4 유저, 배틀그라운드 출시 반응 싸늘…왜?

그러나 국내 유저들의 반응은 을씨년스럽다. 60fps(프레임) 적용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프레임’이란 게임에서 1초당 보여주는 사진을 뜻한다. 즉 이 숫자가 높을수록 영상이 더욱 부드러워진다.

실제 아이디 **시스는 “엑스박스도 최적화 힘든 타이틀인데 과연 플스4는 어떨까”라며 “물론 30fps이겠지만, 60fps해줘라”라고 말했다. 이에 I넘**은 “엑스박스 원X에서도 최적화 실패한 게 배틀그라운드”라며 “30fps라도 제대로 찍으면(적용하면)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요정은 “그래픽은 둘째고 과연 프레임은?”이라고 질문하자 ‘퇴비**’은 “옆 동네(엑스박스)에서도 아직 못한 일을 과연…지켜봐야 할 듯”이라고 부정적으로 관측했다.

가장 큰 문제는 버그 문제다. 배틀그라운드는 버그가 많기로 유명하다. 나름대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왔지만, 서버 불안정 등 이같은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유저들로부터 꾸준히 비판받고 있다.

심지어 버그 발생으로 인한 보상에서도 오류가 발생하는 황당한 사고도 발생했다.

개발사 펍지는 지난달 3일 게임플랫폼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의 서버를 통합한 후 게임을 함께 할 유저의 검색(매칭) 시간이 크게 늘었나는 버그가 발생했다. 일각에선 회선이 안 좋은 지역과 매칭이 돼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이에 수차례 임시점검을 진행했지만, 완벽히 수정되진 않았다.

펍지는 결국 사과문을 올리고, 보상으로 지급 ‘검은 비니 헤드폰 스킨’과 게임 머니 2만BP 등을 지급했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보상액보다 더 많은 BP를 획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꾼 TE** “PC버전 버그랑 핵이나 잡지 무슨 플스4냐”라고 일갈했다. **빌런은 “응 치킨 이미 많이 먹음”이라며 구매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내비쳤다. 그가 밝힌 ‘치킨’은 게임 내에서 승리할 경우 뜨는 메시지인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을 비꼰 것이다.

포트나이트. /온라인커뮤니티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이길 수 있을까

아울러 ‘포트나이트’가 버티고 있는 콘솔 시장에서 버그를 비롯해 다양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무엇보다 소니는 그간 다른 콘솔기기와 함께 온라인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았는 데 ‘포트나이트’을 풀었다.

물론 소니는 플스4와 PC,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했지만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기기와는 연동은 포트나이트가 처음이다. 그만큼 이 게임이 콘솔에 최적화 및 서버 관리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방증이다.

펍지 관계자는 “우선 플랫폼 확장을 한 후 모든 유저들에게 같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버그 등 문제는 지속적인 패치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스4용 배틀그라운드는 30fps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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