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석촌호수 실종 추정 대학생, 일주일 만에 발견
CCTV 확인 결과, 석촌호수 실종 추정 대학생 택시 부른 뒤 감감무소식
석촌호수서 실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생 시신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10대 대학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석촌호수에서 소방당국과 물속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옷차림 등이 실종자와 유사한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석촌호수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생 조 씨(19)는 지난 7일 오후 11시쯤부터 연락두절이 됐다. 그는 송파구어느 지역에서 ‘친구와 헤어지고 이제 집에 간다’는 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

CCTV 확인 결과 조 씨는 석촌호수 인근에서 첫 번째 택시에 탑승했다가 갑자기 내렸다. 곧이어 카카오택시 어플을 이용해 두 번째 택시를 불렀다. 하지만 택시가 왔을 때 그는 자리에 없었고 이후 휴대전화까지 분실 처리됐다.

조 씨와 통화했던 택시기사가 마지막으로 확인한 위치는 석촌호수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불광사 인근이었다. 가족들은 전단을 조 씨의 행방을 찾았으나 그를 찾을 수 없었다. 목격자 등 결정적인 제보도 없었다. 그리고 14일 경찰이 석촌호수 동호에서 수중 수색작업을 벌이다 조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도심 한복판 석촌호수에서 벌어진 실종사건에 대해 조 씨가 절도 등의 범죄에 휘말렸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차를 기다리다가 발을 잘못 디뎠을 가능성 등도 고개를 들며 사망 원인에 대한 미스터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 씨의 가족들이 만들어서 뿌린 실종 전단지. /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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