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전 제품/제공=오리온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오리온은 올해 1~3분기 동안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3분기보다 72.9% 늘어난 2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8.6% 늘어난 1조4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신제품의 성과가 뚜렷하고 중국 시장에서 매대 점유율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한국법인은 올해 7월 론칭한 간편대용식 신규브랜드 ‘마켓오네이처’ 제품들의 매출 호조와 ‘꼬북칩’,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마이구미’ 등 기존 제품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실제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는 간편하게 건강한 한 끼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해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50만개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 4월 소비자 요청으로 2년 만에 재출시된 태양의 맛 썬은 매월 2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같은 달 출시한 생크림파이도 최근 가을 나들이 디저트로 각광 받으면서 6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000만개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4분기에 마켓오 네이처를 비롯해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에 출시한 ‘감자엔 소스닷’과 ‘생크림파이 무화과&베리’가 출시했다. 11월에는 신개념 ‘원물요리간식’ 콘셉트의 ‘파스타칩’과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 등 빅브랜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과 온라인 채널 확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현지화 기준 15.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지난 2분기에 선 투입된 전략적 입점비 및 프로모션 비용 효과와 더불어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중국 내 온라인 채널에도 공격적으로 제품을 입점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4분기에 매대 점유율 회복을 더욱 가속화함과 동시에 ‘디엔디엔짱’(감자엔 소스닷), ‘큐티파이 화이트’, ‘디저트 케이크’ 등을 비롯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소상 운영체계 개선도 병행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증대할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중동 수출 물량이 감소했으나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편의점,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내수 매출이 현지화 기준 16% 성장했다.

오리온은 “현재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을 함유한 스낵 및 크래커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추후 양산빵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16.8% 역성장했다.

오리온은 “3분기에는 영업망 재구축을 위한 딜러교체가 완료되면서 역성장 폭이 -4%대로 대폭 줄어드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를 통해 현지 시장 내 초코파이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비스킷, 스낵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의 토대를 다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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