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창원 LG가 갈 길 바쁜 서울 삼성의 발목을 잡으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97-90으로 꺾었다. LG는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은 최근 4연승과 홈 9연승을 함께 마감하며 순위도 공동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LG 승리의 주역은 트로이 길렌워터(39점 11리바운드)였다. 전반 앞서가던 LG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상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주희정의 득점으로 44-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54-50으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상황에서 김종규와 길렌워터가 연속 득점하며 60-50, 10점 차로 앞서 나간 뒤 길렌웨터의 3점슛과 샤크 맥키식의 득점까지 보태 76-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LG는 4쿼터에서도 50여 초를 남기고 90-85까지 쫓겼으나 맥키식이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LG 김종규는 12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각각 24득점과 21득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전주 KCC는 이날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에 88-70으로 승리했다. KCC는 25승18패로 3위에 승차 없는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고, 26승15패가 된 오리온은 선두 울산 모비스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1쿼터에 17-20으로 뒤진 KCC는 2쿼터 들어 안드레 에밋과 허버트 힐의 활약 속에 39-3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힐과 김태술, 에밋, 하승진, 전태풍의 득점이 이어지며 69-55로 3쿼터를 마치며 승리를 예약했다. 에밋은 26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하승진은 13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사진=LG 길렌워터(왼쪽).  /연합뉴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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