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씨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크레덴스의 ‘뿌리’를 찾아서
[이런씨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크레덴스의 ‘뿌리’를 찾아서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8.11.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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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전편 이어 크레덴스 '뿌리' 찾기
이야기 방대해 지루하기도..볼거리는 풍성

[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신비한 동물사전2, 14일 개봉)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전편보다 화려한 비주얼과 ‘떡밥’들로 스크린을 채웠다. 핵심적인 내용은 전편부터 이어진 크레덴스(에즈라 밀러)의 ‘뿌리’ 찾기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그린델왈드(조니 뎁)의 위협적인 등장으로 시작된다. 절대악의 존재인 그린델왈드는 영국 마법부로 소환되던 중 탈출에 성공한다. 이 때 그린델왈드의 잔인한 면이 드러난다. ‘해리포터’의 볼드모트를 능가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그린델왈드와 상대할 적수가 없음을 알려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전편부터 ‘친부모’ 찾기에 나선 크레덴스는 이번 편에서도 여지없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헤맨다. 크레덴스와 레타 래스트랭(조 크라비츠) 가문에 얽힌 비밀이 드러난다. 크레덴스는 어둠의 힘 옵스큐러스를 지닌 자로 그린델왈드는 그를 꾀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뉴트(에디 래디메인)는 크레덴스를 찾고, 그린델왈드의 악행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뉴트는 티나(캐서린 워터스턴)를 다시 만나 진심을 고백하고 함께 그린델왈드에 맞선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는 방대한 이야기가 담긴다. 그러나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크레덴스와 그린델왈드의 음모는 좀처럼 어우러지지 않고, 뉴트와 티나의 러브스토리 역시 생뚱맞다는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워낙 풀어놓은 이야기가 많아 후반으로 갈수록 지루함을 자아낸다.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주드 로)의 과거의 관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워낙 이야기가 방대하다보니 길게 다루지 않는다. 짧게나마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가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이유가 공개된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리뷰/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리뷰/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캐릭터의 면면도 아쉬움이 남는다. 내기니 역을 맡은 한국배우 수현의 활약은 미미하다. 서양 서커스인이 기르는 뱀으로 강렬하게 등장하지만, 다소 수동적인 모습을 유지한다. 연인 관계인 크레덴스의 손만 잡고 있을 뿐 좀처럼 능동적인 모습을 찾기 힘들다.

전편보다 화려하고 광활해진 비주얼과 볼거리들은 넘친다. 매 장면마다 한 땀 한 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뉴욕, 런던, 파리를 오가며 마법 세계의 장관이 펼쳐진다. 귀여운 마법 동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니플러와 보우트러클 등 전편에도 등장한 동물들은 물론 조우우와 켈피 등이 합류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에는 ‘떡밥’도 상당하다. 또 극의 말미 누구도 예상 못한 반전이 드러나는데,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이라면 환영할 것 같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쿠키영상은 없다. 러닝타임 134분. 12세 관람가.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