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광군제 스마트폰 최종 성적표 애플 1위
화웨이·샤오미·아너 등 中 토종 브랜드 강세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가 지난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스마트폰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애플로 나타났다. 화웨이와 샤오미, 아너(Honor) 등 중국 브랜드가 선전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메이주에 뒤진 8위에 그쳤다. 

15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天?)에서 광군제 기간 스마트폰 부문에서 애플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를 앞서 판매 1위로 나타났다. 아이폰XS, XS맥스, 아이폰XR 등 신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판매 시작 30분만에 1억위안(약 16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판매 상위권은 대부분 중국 토종 브랜드가 차지했다. 화웨이가 2위, 샤오미가 3위를 차지했으며 화웨이가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해 만든 아너(Honor), 비보(VIVO), 오포(OPPO), 메이주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메이주에 이은 8위를 기록했다. 최근 약화되고 있는 중국 내 삼성 스마트폰 수요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판매 상위 10위권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가 아닌 곳은 애플과 삼성이 유일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올 1분기 0.8%로 내려앉은 뒤 2분기까지 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미미한 성적을 거뒀다. 3분기 점유율이 1.1%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점유하며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첫 ODM(제조사 개발 생산) 스마트폰인 갤럭시 A6S를 출시했다. 가격 역시 1799위안으로 중저가로 설정됐다. ODM은 제조사가 모든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삼성전자는 상표만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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