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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22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68%) 오른 21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은 3분기 실적 부진에 지난 9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반등에 성공, 이틀 연속 상승세다. 유한양행(1.07%), JW생명과학(3.20%)을 비롯해 코스닥 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4.63%), 셀트리온제약(1.95%) 역시 강세다.

◆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악화…점차 영향력 사라질 것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했다. 증선위의 판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40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선위의 이번 결정으로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제약·바이오주는 금융당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크게 출렁였다. 증권위에서 최종 결론이 나온 만큼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문제를 제약·바이오주 전체로 확대 해석해 주가가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며 “이번 증선위의 결정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제약·바이오주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주의 가장 큰 악재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임상 결과와 실적 등에 달렸다는 의견이 나온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선위의 결정은 단기적으로 제약·바이오주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관련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라며 “내년 상반기 주요 바이오 업체의 임상 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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