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을 발전시키며 쌓은 실전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하고, 함께 공생하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영식(65) 천호식품 회장은 마케팅랩 설립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중소 제조업도 자체 브랜드와 유통 판로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도 대기업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신념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중소기업 마케팅 컨설팅회사 ‘김영식마케팅랩’을 설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김영식마케팅랩은 30여년간 제조업계에 몸담은 중소기업인인 김 회장이 현장에서 터득한 여러 가지 운영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자 설립한 회사다. 그가 중소기업 현장에 직접 들어가 마케팅 자문 및 현물 투자를 진행하며, 해당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와 이윤창출 등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때까지 함께 할 예정이다.

▲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사진제공=천호식품)

김 회장은 “아이디어부터 제품개발, 제조까지 훌륭한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마케팅이 약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30여 년간 제조업을 하면서 현장에서 익힌 중소기업 제조업만의 운영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호식품에 따르면 컨설팅과 투자를 통해 해당 기업이 일정한 수준의 매출과 성과를 이루면 받게 되는 자문료 등 김 회장의 개인 수익은 모두 출산장려캠페인 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출산장려 캠페인에 앞장선 김 회장은 “206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 700만 명이 감소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사람 없이 국가경쟁력이 좋아질 수 없으니 중소기업을 튼튼히 하고 일할 사람이 많아진다면 국가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캠페인 지원사업과 마케팅랩 사업으로 희망의 불씨를 태울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스타강사로도 유명하다.

방송사에서부터 기업체·관공서까지 강연요청이 쇄도한다. 2008년 펴내 50만부 이상 팔린 그의 베스트셀러 ‘10m만 더 뛰어봐’란 책 내용이 강연의 핵심 주제다.

IMF로 모든 것을 다 잃고 자살시도까지 하려했다가 다시 재기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2003년부터는 다음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의 고민 상담은 물론 성공 노하우 조언이 담겨 인생 선배로서의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회원이 벌써 9만명을 넘었다.

김 회장은 지난 1984년 천호식품을 설립했다. 200여 종의 건강식품을 제조해 마케팅부터 영업까지 직접 진행해왔으며, 자체 유통망을 통해 170만 명이라는 충성고객을 유지하고 있다.

“정직한 원료, 정직한 가격, 정직한 제품”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천호식품을 1,000억대의 건강식품 대표기업으로 성장시켰고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지원 및 나눔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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