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시아인 최초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등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후원
베트남서 골프대회 주최해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에 미니 도서관 기증
문화예술 꿈나무와 스포츠 영재를 후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 운영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 2월 16일, 민족 대명절인 설날에 5000만 국민의 시선은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로 향했다. 한국 스켈레톤 간판인 윤성빈이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금빛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이다. 썰매 종목 불모지인 한국에서 처음으로 나온 올림픽 메달이자 아시아인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윤성빈으로 향한 가운데 올림픽 스타의 뒤에서 묵묵히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별(星)이 있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화학섬유 기업 '효성(曉星)'이다.  

조현상 효성총괄사장(사진 앞줄 우측)과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사진앞줄 좌측)이 효성 마포 본사에서 공식 후원 조인식을 갖고 대표팀 선수들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 최첨단 신소재로 윤성빈 금빛 레이스 지원

효성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준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을 후원하며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에 힘을 보탰다. 올해 1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과 후원 조인식을 갖고 스포츠 유망주들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을 펼쳤다. 

과거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로 전국빙상경기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바 있는 조현상 총괄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성으로 만들어낸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한다"며 "효성의 이러한 후원이 다양한 동계 스포츠 종목들에 대한 대중의 따뜻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대표팀에 아낌없는 후원을 약속했다. 

효성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자체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최첨단 신소재를 대표팀의 운동복과 기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용도 개발에 노력을 쏟아 선수들의 기록 개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도 효성은 올림픽 입장권 대량 구매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간접적으로 후원했다. 

스포츠 꿈나무와 저소득층의 경기관람 지원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에 전달했다. 스포츠 꿈나무들과 취약계층 아동들이 가족들과 함께 동계올림픽을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올림픽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또한, 직원들의 재충전을 통해 업무 능률 및 사원 복지 향상 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500여장의 입장권을 배부했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포츠 꿈나무들이 새로운 세계와 더 많은 종목, 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진출할 수 있도록 후원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꾸준히 전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효성, 스포츠 마케팅으로 고객과 소통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52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최근 국내외 엄혹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야 백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전 세계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 및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심산이다. 

효성이 KLPGA 대회의 모금 기금으로 베트남 빈탄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기증하고 현판 기증식을 진행했다. (두 번째 줄 오른쪽에서 5번째 효성 베트남법인 유선형 상무, 두 번째 줄 오른쪽에서 4번째 KLPGA 김경자 전무). /사진=효성그룹

효성은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문화와 스포츠'를 꼽았고, 이를 매개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고객과 함께 소통하는 화합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꿈나무와 스포츠 영재를 후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를 통해 재능이 있지만, 현실적인 벽 앞에서 좌절하는 사람이 없도록 전세계의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북돋는 문화 및 스포츠마케팅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 '글로벌 생산기지' 베트남에서 스포츠로 소통

조 회장은 글로벌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베트남에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에서 상금 7억원의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골프대회를 주최했다. 

대회 경품판매 수익금과 법인 및 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사업장이 위치한 동나이성 연짝 지역 빈탄 초등학교에 미니 도서관을 기증했다. 낡은 학교의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꾸미고, 여건이 되지 않아 책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서 100여권과 컴퓨터 10여대도 기증했다. 

앞서 효성은 지난 2015년 푸옥티엔 초등학교, 힙푹 초등학교 등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에 5개의 미니 도서관을 기증하기도 했다.

효성은 올해 역시 베트남 호치민에서 많은 골프 영재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다음 달 7일~9일 일정으로 챔피언십을 주최할 예정이다.

한편, 조 회장은 중국공장의 원가경쟁력 하락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글로벌 시장개척에 힘써왔다.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 핵심제품 매출로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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