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적자회사가 흑자회사에 저가수주 운운하는 게 말이 되느냐"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업계 안팎에서 들리고 있는 저가 수주 논란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가수주 논란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정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냈는데 일각에서 적자수주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시장에서도 왜곡된 소식이 귀에 흘러간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내부적으로 공인된 검토 과정을 거쳐 계약을 한다. 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가 흑자 회사에 저가수주를 운운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내가하면 실력이고 남이 하면 저가수주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973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3분기 연속 영업흑자 행진이다. 

정 사장은 "저희는 조선소를 100% 가동하고 있는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2014년 상황과 지금 상황은 절대 비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대우조선해양은 지정 감사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어 회계자료를 의심한다는 것은 한국의 감사체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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