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진칼 주가,전날 대비 9%대 급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이 국내 사모펀드 KCGI의 공격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 매입 소식에 한진칼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오전 10시45분 현재 한진칼은 전날보다 9.49%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2만4750원보다 2350원 오른 금액이다.

15일 그레이스홀딩스는 공시로 전날(14일) 한진칼 주식을 장내매수해 지분 9%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만든 'KCGI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로 2005년부터 꾸준히 지배구조 보고서를 발표한 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강 대표는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거나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배구조를 개선해 가치를 높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투자전략을 수립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 지분 29.96%를 포함해 한진 22.19%, 칼호텔네트워크 100%, 진에어 60.0%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 일가→한진칼→대한항공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지분율 9%인 KCGI가 국민연금(8.35%), 크레디트스위스(5.03%), 한국투자신탁운용(3.81%) 등 국내 기관 투자자 및 국외 투자자와 손잡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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