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면서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9·13 부동산 종합 대책 발표 이후 안정세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Debt Service Ratio) 규제 강화와 오는 11월 말 열릴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초 이후 2년여만의 하락이면서 현 정부 들어서 처음 하락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률 추이. 그래픽=부동산114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송파(-0.07%), 강동(-0.07%), 강남(-0.02%), 서초(-0.01%) 등이 하락했고, 강북(0.07%), 관악(0.05%), 서대문(0.05%), 노원(0.04%)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7%), 평촌(0.06%), 일산(0.04%), 김포한강(0.01%) 등이 일부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올랐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의 경우 비규제지역은 소폭 올랐고 아파트 신규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은 하락했다. 용인(0.08%), 수원(0.06%), 의정부(0.03%) 등이 올랐고, 평택(-0.11%). 안산(-0.07%), 광명(-0.06%)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이 0.03% 하락했다.

서울은 비수기로 전세 수요가 줄면서 용산(-0.08%), 동작(-0.08%), 영등포(-0.03%), 강남(-0.03%) 등이 하락했고, 강북(0.03%), 관악(0.03%), 양천(0.02%)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7%)과 동탄(-0.02%)이 하락했고, 김포한강(0.02%)과 분당(0.01%)은 소폭 올랐다. 이외 지역은 모두 이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의왕(-0.42%), 시흥(-0.11%), 오산(-0.11%), 안산(-0.10%), 수원(-0.07%), 안양(-0.03%) 등이 하락했다. 의왕은 대단지 전세 매물이 늘면서 하락폭이 컸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