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노믹스 프론티어(62)]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박카스’ 모델로 기용했더니 ‘대박’
[스포노믹스 프론티어(62)]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박카스’ 모델로 기용했더니 ‘대박’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8.11.19 10:21
  • 수정 2018-11-19 14:07
  • 댓글 0

출시 3개월만 280만 개 판매고…금액 환산 시 10억원
'박항서 매직', 베트남 진출 국내 제약사 긍정적 영향 미칠 듯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동아제약이 베트남에서 ‘박항서 매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지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님 감독을 ‘박카스’ 모델로 기용했더니 3개월 동안 280만여 개 현지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지도를 단번에 높였다.

16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지난 6월부터 베트남 박카스 모델로 활동 중이다. 동아제약은 모델 기용 후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250ml 캔 박카스 용기 표면에 박 감독의 사진과 사인을 넣었고 이후 3개월 동안 280만여 개를 팔았다. 금액으로는 10억 원에 이른다.

베트남 수출용 박카스/사진=유튜브 캡처

◆박항서 스포츠 마케팅, 베트남 국민 사로잡아

박 감독은 현지에서 영웅으로 통한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4강 진출 신화를 이뤘다. 이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앞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준우승을 거두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박 감독이 연달아 이룬 기록은 ‘박항서 매직’이라고 불리며 현지 국민을 열광케 했다.

동아제약은 박 감독의 현지에서의 유명세와 인기를 박카스 인지도를 높이는데 접목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의 유명세를 활용해 박카스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도 활성화하기 위해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며 “박 감독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실제로 박카스 판매 호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카스는 현재 베트남을 비롯해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등에 수출되고 있다. 수출 실적이 가장 높은 곳은 캄보디아로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한다.

물론 베트남에서의 판매량이 전체 수출 비중의 큰 부분은 아니지만 박 감독 덕분에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 매출 증대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혜린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이 베트남에서 3개월 만에 박카스 매출 10억 원을 냈는데 이는 캄보디아에서 박카스 매출 100억 원을 내기까지 3년이 걸린 것과 비교해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박항서로 쌓은 인지도, 다른 의약품으로 확대

베트남에서 박카스로 쌓은 동아제약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다른 의약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회사는 박카스 판매 호조에 따라 현지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52억 달러(한화 약 5조9000억원)에 이른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지 기술이 아직 발달하지 않아 수입 의존도가 높다. 수입 의약품은 베트남 전체 제약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동아제약은 현재 피임약과 소화제를 베트남에서 판매하기 위해 현지 보건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현지 보건부 산아 인구가족계획국과도 손을 잡았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초 글로벌사업팀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과 중국 시장 등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 모델이기 전에 박항서 감독은 한류 바람을 일으킨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며 “국내 제약산업뿐 아니라 다른 산업도 박 감독 덕분에 베트남에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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