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트럼프 "중국, 합의 위한 목록 보내왔다"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트럼프 발언 주목
트럼프, 中 무역합의 가능성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합의를 위한 리스트를 가져왔다"며 "빠져있는 항목이 추가된다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합의에 나선다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기꺼이 하려고 하는 것들의 목록, 긴 목록을 보내왔다”며 “중국이 무역합의를 원한다. (합의가 되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내온 142개 항목의 리스트에 4~5개의 큰 것들이 빠져있다”며 “나로서는 아직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빠져있는 것들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지적재산권 보호, 무역적자 축소 등을 중국에 요구하며 267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확대해석은 금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위하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도 전날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내년 1월까지 공식적인 협상의 전면 타결을 불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중국측의 제안에 대해 “중국이 이전에 제시했던 제안을 ‘재탕’한 것 뿐”이라며 무역분쟁 합의가 도출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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